손흥민, 서프라이즈!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SON, 메시 11.19%차로 제압! → "MLS…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CF)를 제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유력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믿기 힘든 성과를 만들어냈다. LAFC 공격수 손흥민이 MLS 트랜스퍼마크트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를 수상하며,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을 현실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트랜스퍼마크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 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비록 팬 투표 성격이 강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체 투표의 49.32%를 획득하며 38.13%로 2위에 오른 메시를 큰 격차로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매체는 “메시의 시즌을 고려하면 다소 놀라운 결과(The result is a surprise)”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시는 MLS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에서 38골 25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올렸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 컵 결승전(3-1 승)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의 창단 첫 MLS 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피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남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손흥민이 지닌 압도적인 인기를 고려하면, 완전히 뜻밖의 결과라고 보기도 어렵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LAFC가 구단 역대 최고액인 2,200만 유로에 영입한 이후, 곧바로 유니폼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고 손흥민의 수상 이유를 강조했따.
메시 역시 MLS 입성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올 시즌 손흥민의 파급력 또한 그에 못지않았다.

앞서 지난 9월 글로벌 매체 ‘비인 스포츠’는 “손흥민의 유니폼은 출시 2주 만에 메시를 넘어 MLS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존 토링턴 LAFC 단장은 “손흥민 영입 이후 구단 SNS 팔로워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LAFC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무려 594% 급증해 약 340억 회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이 현상은 단순한 축구 스타 영입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라며 “영향력만 놓고 보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 합류했을 때와 비교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그라운드 밖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그라운드 내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였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LAFC는 드니 부앙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 머물며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손흥민이 MLS 무대에 등장한 이후 팀 분위기는 급변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밴쿠버 원정에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의 결정적인 존재감이 있었다.
특히 데니스 부앙가와의 시너지는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만 연속 18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손흥민 합류 이후 LAFC가 기록한 32골 중 무려 23골이 이 듀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 전체 득점의 70%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지난 10월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43.5%의 지지를 받아 메시(22.5%)를 무려 21%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또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당 골은 지난 8월 24일 FC 댈러스전에서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전반 6분 먼 거리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고, 팬과 전문가 모두가 시즌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끝으로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이 팀에 남아 있는 한 LAFC는 다음 시즌 MLS 컵 우승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는 곧 손흥민이 다시 한 번 MLS 트랜스퍼마크트 올해의 선수 투표를 지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야후스포츠 캡처, 트랜스퍼마크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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