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상황’ 韓 ‘원더보이’ 양민혁, 토트넘 1군 데뷔도 못했는데…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입나 “베일·모드리치 계보 잇는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양민혁(포츠머스FC)이 토트넘 홋스퍼FC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레알 마드리드CF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소속의 한국 유망주 양민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양민혁을 강원FC에서 350만 파운드(약 69억 원)에 영입했으며, 그는 당시 2024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기대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민혁은 2024년 7월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했고, K리그 시즌 종료 후 지난해 말 유럽으로 건너가 토트넘 훈련장에 머물며 적응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24/25시즌 후반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포츠머스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은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10월 왓퍼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했고,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결정적인 패스로 시즌 첫 도움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양민혁은 지난 11월 약 8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재승선하며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현재 그는 포츠머스에서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개인 활약과 달리 팀 성적은 아쉽다. 포츠머스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5승 5무 10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바로 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팀 상황과 관계없이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을 설득할 수 있는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이며, 양민혁이 토트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기 전에 영입을 성사시키려는 계획”이라며 “기본 이적료 약 440만 파운드(약 87억 원)에 최대 18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성과 기반 옵션이 포함된 제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적이 성사될 경우 양민혁은 우선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B팀)에 합류한 뒤 단계적으로 1군 진입을 노리게 될 것”이라며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에 이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재능만 놓고 본다면 양민혁은 한국을 넘어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과연 그가 토트넘 1군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는 이례적인 장면이 현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더 선,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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