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오늘 누군가를 잃었다”…웸반야마, 할머니상에도 코트 지켰다→“아직 21살에 불과한 선수 인데...” 팬들 애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할머니를 잃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코트를 지켰다.
샌안토니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에미레이트 NBA 컵 결승전에서 뉴욕 닉스에 113-124로 패했다.
뉴욕은 OG 아누노비가 28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제일런 브런슨 역시 25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다수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딜런 하퍼가 벤치에서 출전해 21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선발 자원들의 전반적인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웸반야마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해 25분을 소화하며 18득점 6리바운드 2블록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실 마진은 -18에 그쳤고, 야투 역시 17개 시도 중 7개 성공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웸반야마의 경기력은 단순한 부진으로만 평가하기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 오히려 출전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 매체 ‘바스켓 뉴스’는 경기 종료 직후 ‘ESPN’의 보도를 인용해 “웸반야마는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개인적인 비극 속에서도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경기 당일 아침, 프랑스에 있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첫 질문을 받은 웸반야마는 “죄송합니다. 오늘 누군가를 잃었습니다. 질문 하나만 더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이번 패배를 통해 팀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경기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초점은 이미 플레이오프에 맞춰져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죠. 그래서 오늘 같은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한 뒤,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편 ‘Gamereactor’는 “웸반야마에게는 팬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졌다. 팀 내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감과는 별개로, 그는 아직 21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개인적인 상실 속에서도 준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는 그의 최고의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었다”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사진= 바스켓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Gamere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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