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때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잖아?" 日 최고 타자 높은 삼진율 걱정에 정면 반박한 美 매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최근 평가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6시까지 포스팅 절차를 마쳐야 한다. 즉 포스팅 완료까지 고작 6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무라카미에 대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관심은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다. 포스팅 당시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무라카미의 예상 계약 총액을 8년 1억 8,000만 달러(약 2,663억 원)로 평가하며 FA 타자 중 4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리그 시절 무라카미의 삼진율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 켄 로젠탈 기자도 해당 의견에 동의하면서 "실패에 대한 위험도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재러드 카라비스는 무라카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무라카미에 대한 불공정하고 부정적인 의견이 떠다니고 있다"라며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에 올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라비스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오타니의 삼진율이 무라카미보다 약간 높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3~17시즌 일본프로야구리그(NPB)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활약하며 타석당 삼진 비율이 27%였다. 반면 무라카미는 오타니보다 조금 낮은 25.8%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컨택 능력을 개선해 일본 시절보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했다. 통산 8시즌을 보내며 타율 0.282 280홈런 669타점 OPS 0.957을 기록했으며 삼진율도 25.6%로 일본 시절보다 더 낮아졌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오타니에 대한 큰 걱정이 없었던 이유는 무라카미와 달리 그는 최저 연봉을 받고 진출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3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국제 아마추어 계약 신분으로 문을 두드리면서 30개 구단의 주목을 한 눈에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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