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 앞두고 ‘불법 사고’ 비수마, 사과했지만…결국 토트넘서 퇴출 수순 “손해 보더라도 재계약 없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이브 비수마를 1월 이적시장에서 내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비수마의 미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며 “비수마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당한 이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에서 멀어졌다. 해당 부상은 올 시즌 내내 그의 출전 가능성을 크게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웃음 가스를 흡입한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매체는 “비수마는 여러 일탈 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내부에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수마는 2022년 여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떠나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95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첫 시즌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감독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비수마의 잦은 지각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선수는 보호받을 때도 있지만,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고 강하게 언급한 바 있다.
지난 여름 이적을 추진했으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무릎 문제가 발견되며 이적은 무산됐다. 이후 그는 UEFA 슈퍼컵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설상가상으로 A매치 기간 부상까지 당했다. 비수마는 지난 10월 말리 바마코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말리-마다가스카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단 6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비수마를 재계약 후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비수마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결별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면 계약 연장을 통해 이적료를 확보하기보다는 FA 이적을 허용하는 편이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 계약은 오히려 비수마 영입을 고민하는 구단들을 주저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체결한 뒤 매각에 실패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이에 구단은 위험 부담을 안고 가기보다는 깔끔한 결별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한편 비수마는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미안하다. 이번 사건은 내가 깨질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무언가를 내 안에서 완전히 부숴버렸다”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이 일은 내 삶에 공포와 패닉, 우울증, 편집증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느꼈다. 사진이 공개됐을 때 나뿐만 아니라, 특히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나는 프로 축구 선수이고, 이 행동이 나 자신과 내 이미지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후회 섞인 심정을 전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뉴스, NEWS18,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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