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망? '8년 2650억' 이정후 넘는 亞 타자 최고 몸값 예상됐던 日 특급, 깜깜 무소식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교섭 마감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깜깜무소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최근 오프시즌 이적 시장을 정리한 기사에서 무라카미를 두고 “미스터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로젠탈은 무라카미가 내년 2월이면 26세에 불과하고, 일본프로야구(NPB) 8시즌 동안 통산 246홈런을 기록한 점을 들어 “일본인 FA 선수 중 가장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적응 가능성을 두고 “대성공이 될 수도,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MLB 구단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지점은 삼진 비율이다. 무라카미는 장타력을 앞세운 타자지만, 콘택트 측면에서는 과제가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2022년 삼진율은 20.9%였으나, 이후 28.1%, 29.5%, 28.6%로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지에서는 삼진율이 통산 18%에 그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카모토 카즈마를 예로 들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만 놓고 보면 무라카미보다 더 확실한 선택지”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무라카미의 파워가 갖는 매력은 분명하지만, 높은 삼진 비율이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 역시 위험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무라카미를 이번 오프시즌 FA 전체 랭킹 4위로 평가하며 예상 계약 규모를 8년 1억 8,000만 달러(약 2,650억 원)로 내다봤다. 이는 이정후(1억 1,300만 달러)가 보유한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 기록을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진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예상 밖의 교착 국면을 맞고 있다.
오카모토와 타카하시는 오는 23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벌인 뒤 선수 계약을 마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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