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과 다를 것이 없다! 샌프란시스코, 전력 보강 미진...이정후 등 고액 연봉자들 때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는 202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확실한 카드를 손에 쥐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와 2년 2,200만 달러(약 325억 원), 제이슨 폴리와 1년 200만 달러(약 29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하우저는 2025시즌 전반기 활약은 훌륭했으나 후반기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진 선수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선 11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으나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9로 무너졌다.
폴리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2025시즌 성적은 69경기에 출전해 3승 6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팀에 필요했던 선발 자원과 불펜 투수를 모두 영입했다. 다만,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소소한 보강만이 이어지고 있다.
2025시즌 81승 8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윌리 아다메스(7년 1억 8,200만 달러), 맷 채프먼(6년 1억 5,100만 달러),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등과 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에는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전성기를 구가했던 2010년대 초반, 투수의 힘으로 월드시리즈를 재패했다. 메디슨 범가너를 필두로 맷 케인, 배리 지토, 팀 린스컴 등 정상급 투수들이 리그를 지배했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가 워낙 투수 친화 구장이기 때문에 파워가 좋은 타자보다 투수들의 활약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번 겨울 로건 웹과 로비 레이의 뒤를 이을 대형 선발 투수를 영입하길 바랐다. 마침 시장에는 프람버 발데스,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 레인저 수아레스, 마이클 킹, 이마이 타츠야 등 대형 선발 투수가 줄을 이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소소한 보강이었다. 워낙 타선에 대형 계약 선수들이 쌓이면서 페이롤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타자 유망주 최대어로 꼽히는 브라이스 앨드리지를 활용해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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