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떠나고 싶대요” 獨 국가대표 FW 충격 이적 선언…이미 에이전트 교체→아스널·맨유 유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카림 아데예미(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자신의 여자친구 때문에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글로벌 매체 ‘원풋볼’은 16일(한국시간) 독일 유력지 '빌트' 의 보도를 인용해 “아데예미가 구단 수뇌부에 도르트문트를 떠나 완전히 다른 도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흥미로운 점은 그 이유가 전술이나 출전 시간 등 축구적인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 로레다나 제피가 도르트문트가 아닌 유럽의 대형 도시에서 생활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데예미는 이미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한 뒤 새로운 대리인을 선임했다. 이후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각적인 이탈이 가능한 조항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가대표인 아데예미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부터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결정력을 앞세워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시속 37.2km/h라는 놀라운 최고 속도를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36.1km/h)를 능가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1/22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도르트문트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3,000만 유로(약 520억 원)를 투자했다.

다만 독일 무대에서의 초반 적응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2022/23시즌에는 32경기 9골 6도움, 2023/24시즌에는 34경기 5골 2도움에 그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4/25시즌 들어 41경기 1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역시 21경기 6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이제야 팀에 적응하기 시작한 만큼 아데예미의 잔류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에이전트 교체라는 결단을 내린 점을 고려하면,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매체는 “아데예미의 차기 행선지와 관련해 다수의 현지 및 유럽 언론들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며 “두 구단 모두 아데예미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사진= SportyTV,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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