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고려" 韓 축구 미래 양민혁, 레알 마드리드 레이더망 포착…121억 규모 관심→"큰 잠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양민혁(포츠머스FC)이 세계 최고 클럽 레알 마드리드CF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현재 포츠머스에서 임대 중인 토트넘 홋스퍼FC 소속 양민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700만 유로(약 121억 원) 규모의 이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강원FC 시절부터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정확한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로 평가받아온 양민혁은 유럽 무대에서도 점차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의 데뷔 시즌이던 2024시즌, 공식전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1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보다 많은 실전 출전을 위해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시즌 초반에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0월 왓퍼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미들즈브러전 결승골, 레스터 시티전에서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도움까지 더하며 현재까지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유망주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합리적인 금액으로 영입하는 기조를 이어온 레알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양민혁이 곧바로 1군 무대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매체는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에서 1군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 1군 전력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카스티야(레알 마드리드 B팀)의 핵심 옵션으로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구단은 그가 아직 1군 계획에 포함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스페인 3부 리그에 해당하는 카스티야 합류가 커리어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실제로 공식 제안을 건넬 경우, 양민혁 역시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체 역시 이 점을 짚으며 “토트넘은 조건만 맞는다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요구 금액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선수 입장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비록 카스티야 팀이긴 하지만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기회가 현실화된다면 양민혁은 이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primerapalabra,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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