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백 '손흥민 무관탈출 내덕이야'...토트넘, 결승전 맨유 상대 텐백 →1-0승 "직접 감독에게 수비 축구 요청…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키 판 더 펜이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FC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작지 않았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백들을 극단적으로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전술을 즐겨 사용했고, 그 결과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회복 속도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놀랍게도 판 더 펜은 UEL 8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직접 감독에게 전술 변화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경기를 기점으로 공격 축구만을 고수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만큼은 보다 실리적인 운영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4강 보되/글림트와의 맞대결에서는 전력 차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색채를 유지했지만,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전에서는 선제골 이후 곧바로 수비에 집중하기 싲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볼 점유율 27%, 슈팅 수 3회에 그치며 철저히 수세적인 운영을 펼쳤다. 반면 맨유는 73%의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대 박스 터치 수에서도 토트넘이 10회에 머문 반면, 맨유는 무려 39회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판 더 펜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오버랩’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 우리는 감독님에게 직접 다가가 전술을 바꾸고, 때로는 더 수비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1-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계속 공격만 할 수는 없었다. 내려서 로우 블록을 형성하고, 확실하게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고 밝혔다.
판 더 펜의 조언을 받아들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전반 막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 이후 과감히 수비적인 운영을 선택했고, 토트넘은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무려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장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커리어를 뜻깊은 우승으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판 더 펜은 결승전 후반 23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한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기까지 했다. 이 장면을 떠올리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뒤에는 판 더 펜의 공이 컸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워보인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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