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디아즈·수아레스·윌리엄스 외면한 샌프란시스코, 드디어 움직였다! 선발 하우저·불펜 폴리 영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잠잠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움직였다. 대형 계약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앞세운 투수진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ESPN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불펜 제이슨 폴리와의 1년 계약에 합의하고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까지 영입하며 2026시즌을 향한 마운드 재정비에 나섰다. 폴리의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구단은 하우저와 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4억 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우저 계약에는 2028시즌에 대한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하우저는 2025시즌 커리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반 화이트삭스에서 선발로 나서 11경기 평균자책점 2.10을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반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그는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유지했다. 2024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4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높은 땅볼 비율을 앞세운 유형으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 후반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된다.

불펜 자원 폴리는 2024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28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부진과 함께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폴리가 최소 여름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즌 중반 이후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폴리는 디트로이트에서 4시즌 동안 210경기에 등판해 45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검증된 불펜 자원이다. 다만 수술 이력으로 인해 당장 전력보다는 ‘중장기 옵션’에 가깝다.
이번 오프시즌의 샌프란시스코의 움직임은 작년과는 정반대이다. 지난해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하고,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대형 승부수를 던졌던 것과 달리, 올겨울은 비용 대비 효율과 뎁스 강화를 우선시하고 있다.
특히 랜디 로드리게스의 토미 존 수술, 타일러 로저스와 카밀로 도발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불펜을 감안하면 무리한 지출을 피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또 구단은 젊은 투수 자원이 풍부하지만, 경험 있는 베테랑은 부족한 상황이다. 하우저와 폴리는 화려하진 않지만, 지금의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던 ‘현실적인 해답’에 가깝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 데빈 윌리엄스(뉴욕 메츠), 로베르트 수아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불펜 FA 시장 최상위권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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