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선수 다 파는 샌디에이고, 뜻밖의 678억 여유 생기나? 다르빗슈 은퇴 가능성 대두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해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엄청난 수준의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팀의 투수 다르빗슈 유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뷰'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재활을 시작하면서 반드시 투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팔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돌아오고 싶은 열망이 생기면 가겠지만, 지금은 재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최근 굴곡근 힘줄 복구 수술과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 지지대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르빗슈는 역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아시아 투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지난 2012년 포스팅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뒤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3년과 2020년 2차례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다르빗슈의 통산 성적은 115승 93패 2,075탈삼진 평균자책점 3.65다.
박찬호의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인 124승까지 10승을 남겨둔 다르빗슈는 지난 2022시즌을 마친 뒤 6년 1억 800만 달러(약 1,593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무려 36세 시즌부터 41세 시즌을 보장하는 계약이었기에 위험도가 크다는 평가였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는 다르빗슈가 경쟁력을 잃으면 미련 없이 은퇴를 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2025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5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고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만약 다르빗슈가 현역 연장이 아닌 은퇴를 선언한다면 샌디에이고는 3년 4,600만 달러(약 678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 해당 금액은 닉 피베타에게 3년 동안 지급해야 하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1선발 투수가 잔류하는 그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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