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아데토쿤보 잔류 ‘올인’ 선언! '무려 3170억'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 영입 나선다! “완벽한 조합 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팀을 떠날 것이란 소문이 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잡기 위해 밀워키 벅스가 잭 라빈(새크라멘토 킹스)를 영입할지도 모른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밀워키는 올 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서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아데토쿤보가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음에도 팀 성적은 11승 16패,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현재 팀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아데토쿤보가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밀워키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구단은 새크라멘토의 올스타 가드 잭 라빈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잔류를 위해서라도 당장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데토쿤보는 정규시즌 MVP 2회, 올-NBA 퍼스트팀 7회에 빛나는 리그 최정상급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0.4득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NBA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그는 2013년 데뷔 이후 줄곧 밀워키에서만 뛰며, 2021년에는 구단에 50년 만의 NBA 우승을 안긴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번 시즌 역시 아데토쿤보는 17경기에서 평균 28.9득점 10.1리바운드 6.1어시스트, 여기에 3점슛 성공률 43.5%, 야투 성공률 63.9%라는 리그 최상위급 효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 기자는 아데토쿤보가 시즌 개막 전 뉴욕 닉스행을 원했고 실제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윈드호르스트는 “아데토쿤보가 직접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밀워키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정정했지만 해당 내용이 외부로 알려졌다는 사실 자체가 구단 상황에 대한 불만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라빈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과 순위 상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라빈은 2014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되며 NBA에 입성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주목받았으며, 2015·2016년 연속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6/17시즌 ACL 부상으로 커리어에 제동이 걸렸고 시즌 종료 후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시카고 불스에 합류했다.
라빈은 시카고에서 8시즌을 뛰며 평균 24.2득점 4.7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에이스로 전성기를 보냈다. 이 기간 2차례 올스타(2021, 2022)에 선정되며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지난 시즌 도중 시카고, 새크라멘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얽힌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새크라멘토로 이적했다.
라빈은 시즌 중 합류한 새크라멘토에서 디애런 팍스의 뒤를 이어 사실상 1옵션 역할을 수행하며 32경기 평균 22.4득점 3.5리바운드 3.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4.6%라는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도 23경기에서 평균 20.2득점 3.0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팀의 확실한 1옵션으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새크라멘토가 6승 20패로 서부 콘퍼런스 13위에 머물며 사실상 리빌딩 모드에 돌입한 상황 역시, 라빈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 틈을 타 아데토쿤보를 보좌할 확실한 스코어러가 필요한 밀워키가 라빈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라빈은 득점 볼륨은 충분하지만 효율과 수비에서 의문이 따라왔던 선수다. 그러나 확실한 1옵션이 존재하는 밀워키에서는 부담을 덜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체 역시 “공격 전술 측면에서 라빈은 즉시 밀워키에 녹아들 수 있는 카드”라며 “그의 외곽 슈팅은 야니스와 완벽한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룬다. 야니스의 돌파는 라빈에게 오픈 3점을, 라빈의 슈팅은 야니스에게 골밑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라빈은 시카고 시절 체결한 5년 최대 2억1500만 달러(약 3,170억 원)의 대형 계약이 남아 있다. 이미 데미안 릴라드를 바이아웃 처리하며 고액 연봉을 안고 있는 밀워키로서는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데토쿤보를 붙잡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이 존재한다. 조건을 따질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매체는 “밀워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이 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라고 있다”며 “라빈 영입에 성공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아데토쿤보의 잔류를 이끌어낼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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