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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삼수’ 김하성, “부족한 점 많이 느껴” 솔직 고백…ATL에선 부담 내려놓고 본인의 야구 되찾아→‘홈런 치는 유격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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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잔류하며 2026시즌 이후 다시 한번 FA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구단은 16일(한국 시간)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 오프시즌 1+1 계약에 이어 다시 한 번 단기 계약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FA 삼수’를 하게됐다. 

김하성의 합류로 애틀랜타는 유격수 공백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지난달 맞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닉 앨런과 교환으로 영입한 마우리시오 듀본은 유틸리티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을 앞두고 1,600만 달러(약 235억 원) 선수 옵션을 거절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이날 애틀랜타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년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연봉 인상에는 성공했다. 

현지 매체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는 야구 운영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김하성이 내년에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그를 계속 데리고 가는 것”이라며 장기 동행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작했다.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약 427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 1,300만 달러(약 191억 원)를 받은 김하성은 단숨에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에 '몸값'을 다 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이 파열됐고, 7월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엔 종아리와 허리를 차례로 또 다쳤다. 김하성은 8월까지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에 OPS 0.611에 그쳤다.

이에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의 성적이 '최고 연봉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9월 2일 웨이버 공시했다.

이후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하성은 마치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듯, 탬파베이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상 이탈 한 번도 없이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탬파베이 시절보다 많은 수치였다.

이와 관련해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최근 윈터 미팅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대해 마음에 들어 했던 요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그가 그곳(애틀랜타)에 갔을 때, 무엇보다 건강했다”고 말하며 “몸 상태가 괜찮았고, 부담을 내려놓고 자기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활 조짐을 보인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수 있었지만,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애틀랜타와 기존 계약보다 400만 달러가 오른 금액에 재계약하며 FA 재수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기존 계약보다 400만 달러(약 59억 원)가 오른 금액에 재계약하며 2026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장기 계약을 노리기로 했다. 

한편 김하성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레이닝 센터를 찾는 등, 다음 시즌을 대비한 몸 만들기에 집중하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한 시즌을 마치고 나면 항상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진다”며 오히려 비활동기 동안 훈련 강도를 더욱 끌어올린다고. 또 입단 당시 68㎏의 왜소한 체격이었던 김하성은 홈런 치는 유격수를 꿈꾸며 노력으로 90㎏까지 증량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과연 김하성이 강화된 체력과 함께 2026시즌 애틀랜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스스로 내세운 ‘홈런 치는 유격수’라는 목표까지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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