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맨유 캡틴' 브루노, "구단, 날 내보내고 싶어해"..."사우디 알 힐랄 회장까지 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충성심이라는 개념이 예전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상징하는 미드필더다. 2020년 1월 스포르팅 CP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그는 이적 직후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2023/24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구단 통산 기록은 현재까지 307경기 102골 92도움.
다만 올여름 그의 거취를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강한 관심을 보였고, 구단 수뇌부 차원의 직접 접촉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됐고, 에이전트가 중동에서 협상을 진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이적설은 빠르게 확산됐다.

그럼에도 브루노의 선택은 잔류였다. 그는 팀에 남아 후벵 아모림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군림하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브루노가 맨유로부터 떠나길 바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카날 11'과의 인터뷰에서 "충성심이라는 개념이 예전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지난 이적시장에서도 떠날 수 있었고,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다. 한 시즌 전에도 떠날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 시즌에 나는 많은 트로피를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적인 이유,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이 클럽을 사랑하기 때문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루노는 서운함을 토로하듯 "구단의 입장은 '네가 떠나도 우리에게 크게 나쁠 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점이 조금 상처가 됐다. 상처라기보다는 슬펐다. 나는 비판받을 게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항상 출전했고, 잘하든 못하든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클럽을 그만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수비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그게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직접적인 접촉도 언급하며 "알 힐랄의 회장이 손수 연락했다. 후벵 네베스도 메시지를 보내 대화를 원한다고 했다. 그들은 내가 알 힐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뛰길 원했다. 이런 관심은 조르제 제주스 감독 시절부터 이어진 것이고, 그는 2023년에도 나에게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브루노는 추후라도 사우디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는 "언젠가 언젠가 사우디에서 뛰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삶의 방식도 달라질 것이고, 맨체스터에서 춥고 비 오는 6년을 지나 아이들은 햇빛 아래서 살게 될 것이다. 성장 중인 리그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단의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낸 브루노는 "클럽에 대한 공감과 애정이 나에게도, 구단에도 똑같이 있다고 느꼈지만, 어느 순간 그들에게는 돈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 온다. 내 머릿속에는 '구단이 나를 보내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있다. 그걸 이사진에게도 말했다. 다만 감독이 나를 원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다고 본다. 만약 내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면, 그들은 나를 보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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