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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오승환 은퇴식에 깜짝 영상 편지 보냈던 日 레전드, 현역 연장 질문에 솔직 고백! "은퇴는 없다, 하지만 지금은 던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85 12.16 21: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돌부처' 오승환의 은퇴식에 깜짝 영상 편지를 보냈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신의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참석해 "지금은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불확실한 입장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월 말 오른쪽 굴곡근 파열 복원 수술과 척골측부인대(UCL) 복원 수술을 동시에 받았으며, 인대에 내부 보강재를 삽입했다. 회복에는 2027년까지 걸릴 전망이다. 아직 샌디에이고와 맺은 6년 계약 중 잔여 3년 계약 기간이 남았다. 잔여 연봉은 4,600만 달러(약 677억 원)에 달한다.

그는 이날 수술을 결심한 경위에 대해 “3월 시점에서 이미 수술을 권유받았었다. 2019년부터 골극이 있었고, 이를 제거하면 인대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통증을 참으면서 던져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서 던져주길 바란다'는 팀의 기대 속에 7월 복귀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5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마지막 몇 주 동안 '내년을 생각했을 때 이건 무리라고 느꼈다'고 판단해 오프시즌에 수술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시즌 전체 결장이 확정된 다르빗슈는 중·장기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A.J 프렐러 단장과 구단과 함께 무엇이 최선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과 함께, 향후 코칭·스카우팅·선수 육성 분야에서의 진로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큰 그림이라고 할까, 정말로 복잡한 이야기다. 그런 부분도 포함해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은퇴는 없다.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때 어떤 상황이 될지, 그런 점도 포함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 그는 재활 이후의 모습을 일부러 그려보지는 않는다며 “지금은 던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시 던지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베테랑 우완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재활과 마주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을 보냈다. 그에 앞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7시즌을 뛰었다.

아울러 미·일 통산 208승(MLB 115승·NPB 93승)을 기록하며 구로다 히로키를 넘어 이 부문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3.65에 2,000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네 차례 톱10에 오르며 두 번이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15승을 기록 중인 다르빗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박찬호 124승)에 도전하고 있다. 잔여 계약 기간을 소화한다면 기록 달성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부상으로 기로에 놓였다.

한편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남긴 오승환은 지난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는 오승환과 선수 시절을 함께했던 옛 동료들의 영상 편지가 공개됐고, 이 가운데 다르빗슈 유의 깜짝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오승환에게 "21년간 정말 고생 많으셨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야구계에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한국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본 아이들에게도 부디 피칭을 알려달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Lio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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