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런 이유가? "너네 때문에 내가 그만두는데..." 롯데 팬들 '폭풍오열', 그라운드 떠나는 레전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010년부터 무려 16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정훈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정훈은 지난 15일 롯데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에 출연해 갑작스러운 은퇴 소감을 팬들에게 전했다.
정훈은 "솔직하게 아직 크게 실감 나지 않지만, 조금 즐겁지는 않다"라며 "은퇴를 결정을 내린 건, 급하게 한 건 아니고 한 달 넘게 전에 결심을 했고 생각보다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를 결정하고 마음이 쉽지는 않았다"라며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또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현실적인 내용을 전했다.
정훈은 롯데에서만 무려 16시즌을 보냈다. 물론 지난 2006년 KBO 무대에 첫 발을 들인 곳은 현대 유니콘스였지만, 군복무를 마친 뒤 신고 선수로 2009년 롯데에 입단하면서 본인의 이름을 알린 무대는 롯데와 부산 사직야구장이었다.
이 때문에 정훈에게 롯데는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기억이었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청춘이었다"라며 "제 젊은 날에 사직에서 정말 열심히 했었고, 지금까지 인생에서 롯데는 거의 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고 애틋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정훈은 은퇴 이후의 계획을 아직 완벽하게 세우진 못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야구가 됐든 이것저것 부딪혀볼 생각"이라며 "현장에만 오래 있었기 때문에 시야가 좁을 수 있어서 야구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추후의 일들은 차차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정훈은 아끼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너네 때문에 내가 그만두는데..."라는 장난 섞인 말로 운을 떼며 "너네가 너무 잘해서 그렇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몸 관리부터 시즌 준비를 잘해서 개인도, 팀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고 잊지 않고 가끔씩이라도 연락해 주면 큰 힘이 되니 다치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훈은 통산 1,476경기를 뛰며 타율 0.271 80홈런 532타점 76도루 OPS 0.742를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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