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최소 880억 기대했는데' 김하성, '1년 294억' 애틀랜타 잔류→FA 재수 선택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잔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 원)에 계약, 애틀랜타로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5억 원) 선수 옵션을 거절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5시즌은 김하성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 여파로 재활이 길어지며 빅 리그 무대 복귀가 7월로 늦춰졌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하성은 종아리,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 출전 경기 수는 48경기에 그쳤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애틀랜타에서 24경기를 뛰며 합산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19득점 OPS 0.649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 지표에서는 OAA (평균 대비 아웃 기여) -3으로 수비에서만큼은 강점을 보여왔던 과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다시 한번 FA 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선택했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 환경이 김하성에게 매우 유리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보 비솃과 김하성뿐이었다.
이에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다년 계약과 함께 최소 6,000만 달러(882억 원)에서 8,000만 달러(1,180억 원) 수준의 계약까지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을걸까. 기대를 모았던 시장 평가와 달리, 김하성은 당초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에 애틀랜타에 잔류하게 됐다.
부상으로 흔들렸던 시즌을 뒤로하고 김하성은 단년 계약을 통해 다시 한번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애틀랜타에서의 2026시즌은 그의 반등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피트 알론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보다 더 많은 10.5를 기록했다. 평균 이상의 공격력에 능숙한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커리어 하이는 2023시즌이었다. 홈런 17개, 도루 38개, OPS 0.749, bWAR 5.4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MLB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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