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침! "한국 10년전 일본과 대등" 日 명가 투수 코치가 진단한 韓 야구 현주소 "신체 능력에만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카네무라 사토루가 한국 야구의 현주소와 향후 투수진 육성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최근 롯데 구단 SNS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한 인상과 함께 투수진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 야구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 대등할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신체 능력에 기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내가 일본에서 쭉 다뤄왔기 때문에 쌓아온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잠재력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수진의 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모든 투수들의 능력 향상"을 꼽았다. 그는 "공만 빠르면 안 된다.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변화구 한 가지 정도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투수진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불펜 코칭과 로테이션 운영 전략에 능하며, 젊은 투수 육성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현역 시절에는 NPB에서 16시즌 간 활약, 통산 271경기(210선발) 1,429⅓이닝 89승 8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남겼다. 2006시즌에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한신 1군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특히, 2025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선발과 불펜진 모두 성장시켜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투수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13일 일본 출신 우완 교야마 마사야와 아시아 쿼터 계약을 체결하며 2026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메이저리그와 NPB 경험을 갖춘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를 차례로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앞세운 우완 파이어볼러다.
이에 따라 좌완 선발 자원의 부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롯데의 2026시즌 선발진을 놓고 보면 좌완 옵션은 보이지 않는다. 로드리게스, 비슬리, 박세웅이 1~3선발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나균안은 4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 교야마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교야마가 불펜으로 이동할 경우, 5선발 자리를 두고는 올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우완 영건 이민석을 비롯한 여러 유망주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좌완 중에는 1차 지명 출신 홍민기와 김진욱, 그리고 최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김주완 정도가 거론된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가 밝힌 육성 철학이 선수단 전반에 어떻게 녹아들지, 그리고 그 변화가 시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GIANTS TV' 캡처,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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