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오열' 폰세에게 무슨 일이? "18K 때문이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있었기 때문" 한국서 인생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3억 원)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리그(KBO)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간 선수로 꼽히는 코디 폰세가 한화 이글스 시절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폰세는 최근 야구 팟캐스트 유튜브 'Underdog Baseball with Jared Carrabis' 채널에 출연해 전반적인 커리어를 소개하며 일본과 한국에서 있었던 스토리와 성장 과정도 언급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폰세는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지난 5월 17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8번째 탈삼진을 기록하고 KBO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순간을 꼽았다. 자신의 우상과도 같은 류현진의 9이닝 17K 기록을 깬 부분도 의미가 있었지만, 당시 마운드에서 굉장히 뭉클한 순간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폰세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난 2017년 뇌암 말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8K를 기록했던 그날, 폰세는 한국에서 '조상, 가족의 영혼'과도 같은 존재로 불리는 하얀 나비를 마운드에서 마주했다.
폰세가 17번째 삼진을 잡는 순간 하얀 나비가 날아왔고, 다음 타자인 최준우가 들어설 때도 나비는 마운드 근처를 맴돌았다. 그리고 나비와 함께 시속 144km/h 킥체인지업으로 최준우를 삼진 처리했고 폰세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고 어머니가 등에서 안아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함께 있다는 감각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와 한참 동안 눈물을 글썽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친 기쁨의 의미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떠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도움을 꾸준히 받아서일까? 폰세는 2025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으로 KBO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과 최동원상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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