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악의 수비수' 감독도 맹렬하게 비판했던 다저스 외야수, 트레이드 대신 좌익수로 이동할 가능성 농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형편없는 수비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받았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음 시즌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는 "다저스가 이번 겨울 외야 포지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시즌이 시작하기 전 좌익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오스카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테오스카는 2025시즌 평균 이하의 공격 실력과 리그 최악의 수비를 펼쳤다"라며 "다저스가 그를 트레이드하고 대체제를 추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으면 테오스카는 수비 문제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오스카는 2025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25홈런 89타점 OPS 0.738을 기록했다. 홈런과 파워 부문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지만, 출루율이 0.284밖에 되지 않는 부분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보다 OPS에서 1할 이상 하락했기에 에이징 커브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테오스카의 올해 나이는 32세다.
게다가 테오스카는 2025시즌 우익수 수비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 -9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오스카가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시즌 도중 그의 수비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책하기도 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테오스카의 수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시각으로는 테오스카가 콜로라도와의 마지막 경기 이후 적어도 평균적인 수비는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몇몇 옵션이 있지만, 현재 테오스카는 우리의 우익수"라며 그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테오스카의 수비력이 떨어지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다른 팀과 같았으면 테오스카를 우익수가 아닌 지명 타자로 활용할 수 있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건드릴 수 없는 선수가 지명 타자 슬롯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안으로 등장한 부분이 테오스카의 좌익수 이동이다. 좌익수의 경우 우익수와 마찬가지로 수비 범위가 적고 송구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 앤디 파헤스가 우익수로 이동할 경우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펼칠 수 있기에 다저스로선 외야 수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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