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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 한국에서 지내보고 싶었다” 롯데 투수진 맡게 된 카네무라 코디네이터의 인사…“목표는 레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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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일본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지난 12일 롯데 합류가 발표된 후 본인의 SNS를 통해 일본 야구팬들을 향해 “내년부터 KBO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라고 전했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한신) 타이거즈를 떠나며 현장에서 더 활동하지 않아도 되려나 싶었지만, 감사하게도 여러 곳에서 이야기를 들어 롯데에 신세를 지게 됐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내 안에서는 뿌리이기도 한 한국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이를 먹을수록 커져갔다”라며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직 몸이 건강할 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가 한국계 일본인이라는 설은 예전부터 전해져 있었다. 2011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입단에 근접했을 당시 언론을 통해 소문이 전해졌는데, 이번에 본인이 스스로 ‘뿌리’를 언급하며 한국과 인연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한국 요리나 드라마도 정말 좋아해 기대되지만, 1군부터 3군까지 모든 투수를 지켜보는 정말 중요한 보직을 맡게 돼 책임감을 품고 (롯데가) 마지막 유니폼이라는 생각으로 힘내보겠다”라며 “종종 생각나면 롯데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6시즌간 활약한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통산 271경기(210선발) 1,429⅓이닝 89승 8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남겼다.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오래 활약했고, 말년에는 한신에서 뛰었다.

201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다. 이후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최종적으로 은퇴했고,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2016년 한신의 투수코치로 부임했다.

2022시즌 후 팀을 떠나 독립리그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24년 말 한신에 복귀했다. 그리고 올해 연속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세운 이시이 다이치 등 여러 선수의 ‘스텝업’에 힘을 보탰고, 한신도 투수진을 앞세워 일본 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런 이력을 지닌 카네무라 코디네이터가 한국 땅을 밟는다. 한동안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는 지난해 팀에 합류한 김상진 2군 투수코치의 교정 능력에 큰 수혜를 입었다. 윤성빈, 홍민기, 이민석 등 젊은 강속구 투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에 일본에서도 선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를 영입했고, 투수진 전체를 지도할 수 있는 전권을 맡기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롯데 구단 SNS를 통해서도 한국 팬들에게 첫인사를 남겼다. “목표는 전반적인 투수진의 레벨 업”이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롯데 팬분들이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이라 들었다. 그런 팬분들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고, 그 속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한 명이라도 많이 만들어내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카네무라 사토루 코디네이터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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