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소문 무성했던 코리 시거, 텍사스 단장은 'NFS' 선언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트레이드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최근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영은 "아마 마커스 시미언을 트레이드하면서 우리가 시거 트레이드에 열려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우리도 다른 팀의 좋은 선수들을 문의하고 체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팀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라는 농담과 함께 시거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암시했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782억 원) 계약을 맺은 시거는 현역 최고의 유격수라는 평가답게 4년 내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시즌 동안 타율 0.278 117홈런 303타점 OPS 0.872를 기록했으며 해마다 승리 기여도에서도 '4' 이상을 찍었다.
게다가 시거는 지난 2023시즌 텍사스의 긴 무관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시거는 포스트시즌 통산 78경기에서 19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큰 경기에서 펀치력을 보여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손꼽혔다.
현재 시장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시거의 몸값은 상당히 저렴한 편으로 변했다. 현재 6년 1억 8,900만 달러(약 2,782억 원) 계약이 남은 그는 오는 2026년부터 32세 시즌을 보내기 때문에 아직 최소 2~3년 정도 전성기를 더 보낼 수 있다. 게다가 약점으로 꼽혔던 유격수 수비가 오히려 더 좋아지면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최근 텍사스가 재정난에 시달리며 주축 선수들을 판매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시거에 대한 문의는 폭주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같은 빅마켓 구단들이 영입을 노렸고, 텍사스도 제안을 듣는 등 어느 정도 문을 여는 듯했다.
하지만, 텍사스의 선택은 트레이드 불가였다. 팀의 리더를 쉽게 판매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시거의 경우 계약이 합리적이고 기간도 충분히 남았기에 가치가 더 올랐을 때 판매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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