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무쌍 찍은 리그, 20승 가능" 대박 예감! 158km 파이어볼러 전격 롯데행, 日팬들 "…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국이라면 20승에 타이틀 휩쓸 것이다."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잠잠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조용하게 물밑에서 움직이던 롯데는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비견될 만한 투수를 2명이나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11일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모두 활약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Elvin Rodriguez)와 제레미 비슬리(Jeremy Beasley) 선수를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는 3시즌째 동행을 이어간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은 알렉 감보아, 일찌감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빈스 벨라스케스와는 작별이다.
로드리게스는 키 193cm, 체중 97kg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최고 157km/h의 빠른 패스트볼이 강점이며,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추었다.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MLB 데뷔에 성공한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2025년)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15경기(선발 7경기) 6패 평균자책점 9.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7경기(선발 132경기) 45승 40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5, 694⅓이닝 693탈삼진 217볼넷이다.

로드리게스는 일본 야구 경험도 있다. 2023년 시즌 중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그는 7경기(선발 6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거둔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4년에는 불펜으로 전향해 32경기(선발 1경기) 1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NPB 통산 기록은 39경기 2승 6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7.
박준혁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패스트볼을 가진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라며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고 밝혔다.

비슬리는 키 188cm, 체중 106kg의 오른손 투수로,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158km/h에 달한다.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구사한다.
로드리게스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근소하게 더 빠른 비슬리는 경력도 더 우위에 있다.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토론토(2021~2022년)를 거치며 MLB 통산 18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8경기(선발 50경기) 22승 17패 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7, 327이닝 333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NPB에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연속 활약하며 40경기(선발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147이닝 143탈삼진 49볼넷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비슬리에 대해 박준혁 단장은 “한신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1, 2군 포함)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라며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전했다.

NPB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비슬리에 대해 일본 야구팬들도 관심을 드러냈다. 비슬리가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 기사의 댓글에는 '한국이라면 20승에 타이틀을 휩쓸 것', '비슬리라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압도적 활약을 펼칠 것' 등 KBO리그에서 특급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비슬리라면 KBO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보다 좋은 결과를 냈었다', 'NPB 실적이 비슬리보다 뒤처지는 폰세가 무쌍을 찍을 수 있었던 리그다. 부상만 없다면 틀림없이 15승은 할 것'이라고 KBO와 NPB 모두 뛴 경력이 있는 투수들과 비교하며 비슬리의 성공적인 KBO리그 연착륙을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신 타이거스 SNS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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