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300억’ 김하성 前 동료 인기 폭발! 단 15경기 출전→AL 동부 3팀이 영입 경쟁, 친정 복귀 가능성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마이클 킹을 향한 아메리칸리그(AL) 팀들의 영입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는 킹 영입전에 남아있는 3팀 중 하나”라며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영입 후보”라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전부 AL 동부지구 팀이다.
1995년생 우완 투수인 킹은 2016 MLB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1년 만에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023시즌 49경기(9선발) 4승 8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한 킹은 이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영입을 위한 2대4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이적이 결정됐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킹은 완전히 선발 투수로 정착했다. 그리고 잠재력을 만개했다. 지난해 31경기(30선발) 173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기고 내셔널리그(NL) 사이 영 상 투표 7위까지 올라섰다.
다만 올해는 부상 탓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5월까지 호투하다가 부상으로 2달 넘게 결장했고, 복귀 후에는 이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15경기 73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44로 올 시즌을 마쳤다.
본래 킹은 시즌 전 구단과 재계약하며 1년 1,500만 달러(약 222억 원) 규모의 뮤추얼 옵션을 계약서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 다소 아쉬운 성적에도 시장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옵션 실행을 거절하고 FA로 풀렸다.

실제로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여러 미디어 및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를 종합해 4년 8,8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다못해 ‘FA 재수’를 택하더라도 연 2,2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돈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500만 달러의 옵션에 연연할 이유가 없던 셈이다.
관건은 어느 팀으로 가느냐다. 현재 킹을 노리는 AL 동부지구 3팀은 모두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가운데 킹이 친정팀인 양키스와 재결합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눈에 띈다.

양키스는 게릿 콜과 클라크 슈미트가 부상으로 내년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고, 수술대에 오른 카를로스 로돈 역시 개막 로스터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맥스 프리드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선수가 필요하다.
‘라이벌’ 보스턴도 참전한 것이 흥미롭다. 보스턴은 개럿 크로셰와 브라이언 베요의 짐을 덜어줄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미 소니 그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한 자리를 채운 가운데, 킹까지 합류한다면 전력이 상당히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의 행보도 관건이다. 볼티모어는 올겨울 테일러 워드와 피트 알론소를 연달아 영입해 타선을 대폭 보강했다. 차기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킹을 영입해 비교적 불안 요소가 있는 선발진까지 채운다면 ‘금상첨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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