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올스타 중견수 영입→25홈런 타자 좌익수 이동’ 트레이드 주장 또 나왔다…“곧바로 사랑받을 것”

[SPORTALKOREA] 한휘 기자=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외야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이번에는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의 덕 매케인은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제대로 된 주전 중견수가 필요하다. 듀란은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라고 트레이드 영입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듀란은 2021시즌 보스턴에서 데뷔해 5시즌 간 활약해 온 좌타 외야수다. 데뷔 초 극심한 부진 속에 정신적인 문제를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생각했지만, 총의 기능 고장으로 미수에 그치자 이를 계기로 달라지기 위해 절치부심하기 시작했다.
2023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듀란은 2024년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수준의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160경기 타율 0.285 21홈런 75타점 34도루 OPS 0.834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2루타(48개)와 3루타(14개)는 전부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였다.
여기에 빼어난 중견수 수비와 무려 735타석이나 소화한 꾸준함이 더해지면서 보스턴의 새로운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는 MVP를 수상하며 ‘드라마’를 썼다.
올해는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으나 타율 0.256 16홈런 84타점 24도루 OPS 0.774로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보스턴이 타 포지션 보강을 위해 듀란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중이다.

그렇다면 매케인은 왜 듀란이 다저스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을까. 사실 다저스의 중견수 자리는 앤디 파헤스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파헤스는 올해 156경기 타율 0.272 27홈런 74타점 14도루 OPS 0.774로 한 단계 발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973이닝을 소화하면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5, FRV(수비 득점 기여) 7 등 훌륭한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듀란을 영입해서 중견수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좌익수가 문제다. 올해 다저스에서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선수들의 성적은 타율 0.205 OPS 0.636으로 처참하다. 내셔널리그(NL) 15개 구단 가운데 14위에 그친다. 마이클 콘포토의 극심한 부진이 시즌 내내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매케인은 듀란의 영입을 필두로 한 ‘연쇄 이동’을 주장했다. 매케인은 “파헤스는 우익수 자리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을 잠재력을 갖췄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계속 기용한다면 좌익수로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247 25홈런 89타점 OPS 0.738을 기록한 거포 우익수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어깨만 강할 뿐 나머지는 낙제점이라는 쓴소리를 꾸준히 들어 왔다.
이에 에르난데스를 외야에서 수비 중요도가 가장 떨어지는 좌익수로 옮기자는 것이다. 물론 2024년 좌익수로도 좋지 않은 수비력을 보인 전적이 있지만, 듀란과 파헤스의 수비력이라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듀란은 올해 ‘골드 글러버’ 세단 라파엘라에게 밀려 좌익수로 주로 출전했지만, 중견수로 나선 단 194이닝 동안 OAA 1, FRV 2를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매케인은 “듀란은 곧바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영입을 다시금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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