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비상! 폰세 이어 66승 우완 이적 확정→정정 해프닝, 하지만 뺏길 가능성 커졌다…선발진 대책은?

[SPORTALKOREA] 한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번 오프시즌 보강 대책은 적잖은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 매체 ‘USA투데이’의 야구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FA 선발 투수 잭 갤런과의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정정했다. 갤런과의 계약에 가까워지고 있을 뿐, 합의에 온전히 다다른 것은 아니고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뒤이어 ‘ESPN’의 제프 파산 역시 “갤런은 특정 구단과의 계약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소소한 ‘해프닝’으로 지나가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팬 모두에게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갤런은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알려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초 샌프란시스코와 강하게 연결된 선수는 ‘KBO MVP’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KBO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MLB로의 ‘역수출’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고, 그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지목됐다. ‘디애슬레틱’은 10월 8일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여러 접근법을 찾고 있으며, 폰세 역시 영입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25일에는 ‘헤비 스포츠’역시 “샌프란시스코가 폰세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때마침 폰세가 SNS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계정을 팔로우하며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다수의 현지 매체는 지난 3일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남은, 사실상의 ‘오피셜’이었다.

이렇게 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타깃으로 선회해야 했다. 그리고 낙점된 선수가 바로 갤런이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갤런과 계약 관련 논의를 시작한 사실을 보도했다.
갤런은 2019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 시즌 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돼 선발진에 정착했다. 7시즌 통산 176경기 1,007⅓이닝 66승 52패 평균자책점 3.58로 2020년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하지만 올해 33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5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나쁜 기록을 남겼다. 이에 단기 계약이나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이 포함된 계약으로 ‘FA 재수’를 시도하리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갤런의 유력한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컵스가 급부상한 것이다. 계약 합의 단계는 아니라고 확인된 만큼 상황이 언제 어떻게 뒤바뀌어도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돼가는 셈이다.
갤런을 놓치더라도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보강을 향한 고삐를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로비 레이의 ‘원투펀치’는 든든하지만, 그 후로는 확실하게 믿고 기용할 자원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3선발을 맡던 저스틴 벌랜더는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섰고, 랜던 루프와 카슨 위즌헌트, 헤이든 버드송 등은 아직 불안한 면모도 있다.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 체제가 성공적으로 시작되려면 확고한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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