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비피셜' 살라, 계획된 폭로 였나?..."내가 해준게 얼만데" 발언→곧바로 사우디 구단 연결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가 사실상 결별을 암시하는 폭탄 발언을 남긴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공신력 높은 기자 사미 목벨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살라가 남긴 충격적인 인터뷰 이후 그의 미래가 큰 물음표로 바뀌었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 중 알힐랄이 여전히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힐랄이 살라를 원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살라가 클럽 내부 갈등을 사실상 인정하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에 나온 보도이기 때문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 종료 직후 살라가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살라는 “누군가가 모든 비난을 제게 씌우려 하는 건 아주 분명하다. 클럽은 여름에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아 있다. 내가 할 말은 단 하나,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라며 구단을 향한 뚜렷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아무 관계가 아니다. 이유를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남기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라커룸의 상황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살라는 “부모님께 브라이턴전에 오시라고 말했다. 내가 뛸지는 모르지만 즐기려고 한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가기 전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올 것이다. 그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끝으로 "나는 이 클럽에 있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온 이후 이 세대 누구보다도 많은 골을 넣어왔다. 만약 내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모두가 언론에 나와 나를 두둔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며 깊은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목벨 기자가 해당 SNS를 올린 시점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종료 직후인 오전 7시경. 살라의 인터뷰가 경기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이미 이적을 결심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만약 살라가 실제로 이적을 추진한다면 구단과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살라는 이번 시즌 19경기 5골 3도움으로 예전의 폭발력을 잃으며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7년 AS 로마에서 합류한 이후 살라는 420경기 250골 116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프리미어리그·UCL·클럽월드컵 우승 등 숱한 업적을 남기며 단숨에 리버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34골 23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구단은 그 공로를 인정해 역대 최고 대우의 2년 재계약까지 안겼다.
그러나 그 재계약 기간의 절반도 지나기 전에 그는 결국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미 목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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