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굿바이!' 멀티 도움 앞세워 '마지막 경기서' 우승 트로피 번쩍→눈물의 작별 인사 "이렇게 끝맺어 정말 기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꺾고 창단 첫 MLS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 창단 후 2020년 MLS에 합류한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밤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팀의 선제골로 상대방의 자책골을 유도한 장면부터 후반 로드리고 데폴과 타데오 아옌데의 득점까지 모두 메시가 어시스트 해줬다.

세 골에 모두 관여한 메시의 활약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동시에 두 특별한 동료의 마지막을 빛냈다.
이날 경기는 알바와 부스케츠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 치르는 커리어 마지막 경기였다.
메시와 알바, 부스케츠의 인연은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됐다. 알바가 합류한 2012/13시즌부터 메시가 팀을 떠난 2020/21시즌까지 두 사람은 9년 동안 왼쪽 측면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부스케츠는 2008년부터 메시와 함께 압도적인 점유율 축구의 중심에서 바르사 왕조를 구축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클럽월드컵 등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모두 누렸다. 이후 2021/22시즌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헤어졌던 세 사람은 2023년 여름 나란히 인터 마이애미에서 재회했다.

그리고 구단 첫 서포터스 실드와 리그스컵 우승을 함께 만들어내며 다시 한번 전성기의 호흡을 재연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더 이상 몸 상태가 프로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9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메시는 우승의 기쁨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의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낀 듯했다.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함께 이곳에 왔고 목표도 분명했다. 중요한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떠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그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거의 내 커리어 전체를 함께한 동료들이다. 이렇게 끝낼 수 있어 행복하다. 두 사람 모두에게 최고의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이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이들과 함께 뛰었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두 명의 축구 레전드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들이 받을 자격이 있는 방식으로 떠나보낼 수 있어 기쁘다. 이들은 메시와 함께 이 클럽의 역사를 바꾼 선수들이다. 구단의 역사는 짧지만, 그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궤적을 만들어줬다"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 The Touchline,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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