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명예 한국인? MLB 대표 슈퍼스타 손끝에 韓 팬들 열광!…이유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의 손끝에 한국 스포츠 팬들이 열광했다.
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주장, 애런 저지는 지난 6일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여했다.
이번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손에 맡겨졌다. 미국프로야구의 대표로 저지가 출전했다. 저지는 MLB 아메리칸리그(AL) MVP와 홈런왕을 각각 3회 차지한 현역 최고 거포다.
올 시즌 저지는 시즌 초중반까지 4할 타율을 노릴 수 있는 정도로 믿을 수 없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성적은 152경기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137득점 OPS 1.145를 기록했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저지는 이번 행사에 앞서 "추첨에 참여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경험이다. 결승전이 뉴저지주 뉴욕, 내가 뛰는 곳 바로 근처에서 열리기 때문에 어떤 팀들이 우리 집 앞마당에서 우승을 두고 싸우게 될지 정말 기다려진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저지의 홈 무대 양키스타디움은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 결승전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약 20km밖에 안 떨어진 인접한 곳에 위치했다.
한국대표팀은 포트 2에서 가장 먼저 뽑혀 A조에 편성됐다. 이어 포트3 추첨을 맡은 저지가 한국의 두 번째 상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호명했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으로 분류된다. 이에 한국 팬들은 "저지가 꿀조를 선물했다", "저지는 이제 한국 대표팀 12번째 선수"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저지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저지와 그의 형 존 저지는 모두 입양아 출신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형 존 저지는 과거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지는 전직 해설위원 대니얼 킴의 유튜브 채널 ‘DKTV’에 출연해 “형이 서울을 구경시켜 준다고 했다. 맛있는 한국 음식점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며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에 야구 팬들이 정말 많다고 들었다. 팬들도 직접 만나보고 싶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양키스에 잠시 몸담았던 박효준을 직접 챙겼던 미담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저지는 점심시간에 혼자 식사하고 있던 박효준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는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32번으로 양키스에 지명됐다. 이후 2016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첫 풀타임 시즌인 2017년에 빅리그를 폭격했다.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 128득점으로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올스타는 물론, 실버슬러거, 신인상을 모두 따냈다.
이후 양키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한 저지는 2022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무려 61년 만에 ‘청정 타자’ 60홈런 달성했다. 당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때린 뒤 생애 첫 MVP를 수상, 9년 3억 6000만 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2023년 부상 부진을 딛고 2024년 58홈런, OPS 1.159의 경이로운 성적으로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리그를 폭격하며 통산 세 번째 이자 2년 연속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DKTV Daniel'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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