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악몽' 재현? 5800억 슈퍼스타 노리는 토론토, FA 최대어 깜짝 방문에 '긴장 최고조'... 또 놓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번 오프시즌 FA 외야 최대어 카일 터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훈련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토론토 팬들은 이 소식이 달갑지 않다. 2년 전 오타니 쇼헤이 때와 같은 결과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4일(한국시각) 터커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거물급 FA와 접촉할 때 해당 훈련 시설을 보여주며 팀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총 1억 달러를 들여 완성한 최첨단 시설이다. 2년 전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오타니도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타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을 살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토론토는 당일 훈련 시설을 완전히 비웠다. 구단은 훈련 시설 클럽하우스를 오타니의 유니폼과 그가 좋아하는 운동 장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심지어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이의 재킷까지 선물하며 열렬한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오타니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해당 사건은 토론토 팬들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외야 FA 최대어로 꼽히는 터커가 방문한 것. 오타니에게 한 차례 데인 경험이 있는 토론토는 터커의 방문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미국 현지에서도 “토론토가 또 한 번 대형 FA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5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더니든에서 터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준 토론토, 이번에도 오타니 때처럼 놓치고 마는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SI는 “이번 터커의 방문은 자연스레 2023년 12월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오타니가 극비리에 같은 시설을 찾았고, 결국 토론토는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토론토로서는 또다시 ‘오타니 평행이론’이 재현되는 시나리오만큼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이었던 토론토에 터커는 가장 이상적인 퍼즐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라인업에 절실한 좌타 자원을 터커가 완벽히 채워준다. 파워·스피드·수비·컨택을 모두 갖춘 리그에서도 드문 ‘완전체’ 타입의 선수로,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따낸 검증된 스타”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8년 차의 터커는 이번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136경기 타율 0.266 22홈런 73타점 OPS 0.841 등을 기록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했다. 2022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만약 토론토가 터커 영입에 성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좌우 쌍포를 이루며 상대 마운드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커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소 3억 달러(약 4,421억 원), 최대 4억 달러(약 5,895억 원)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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