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세워" 손흥민, 토트넘 역사상 '첫 동상 주인공' 될 수 있을까…벽화 완성 앞두고 기념 조형물 요구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FC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벽화를 넘어 동상까지 세우자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투더레인앤드백'은 6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위해 다시 북런던을 찾는 가운데, N17 거리에 그려지는 대형 벽화가 토트넘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10년간 토트넘 한 팀에서만 뛰었다. 입단 직후 곧바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기준으로 구단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도움 기록이며, 득점 역시 해리 케인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 손흥민은 지난 8월 돌연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했다. 마지막 경기는 한국 팬들 앞에서 치러졌고, 영국 현지 팬들은 정식 고별식 없이 떠난 그의 이별을 아쉬워해야 했다.
그러던 중, 떠난 지 3개월 만에 손흥민이 토트넘을 다시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곧장 흥분감에 휩싸였다. 구단은 10일 손흥민을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SK 슬라비아 프라하전 홈경기에 공식 초청해 작별 인사를 할 자리를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해리 케인, 레들리 킹 벽화가 은근에 있는 토트넘 하이 로드에 손흥민의 벽화를 그의 방문일에 맞춰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팬 계정 '스퍼스 아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벽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이를 확인한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일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일까", "엄청 잘 나올 것 같다", "우리 구단은 늘 이런 걸 잘 해준다", "아름답다",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레전드"라며 찬사를 보냈고, "동상도 하나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세우는 이들도 존재했다.
실제로 일부 팬들 가운데 손흥민 벽화를 넘어 동상 건립까지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구단 내부에서 이미 팀 레전드 동상 건립을 계획했기 때문.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지난 10월 팬 포럼에서 "팬 자문 위원회와 함께 최적의 설치 장소와 장기 비전을 논의 중"이라며 동상 건립 계획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제작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정 인물을 지명하진 않았지만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빌 니콜슨 감독, 지미 그리브스, 해리 케인 등 구단 전설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사진=스퍼스 360,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 아미, 애덤 스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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