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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SSG로 떠난 김재환이 두산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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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재환이 자신을 응원해 준 두산 팬들을 향해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재환은 지난 5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산을 떠나 SSG로 향하게 된 배경과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재환은 지난 2022시즌 앞두고 FA 계약을 맺었을 때 4년 계약 종료 시점인 2025시즌에 두산과 우선 협상을 진행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FA로 풀리는 조항을 삽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항이 없었다면 김재환은 FA 신청을 하고 공시가 되어야만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원소속팀인 두산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김재환은 해당 조항 덕분에 보상 없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렸고, 2년 총액 22억 원이라는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에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김재환은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두산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4년 11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기에 강도는 더 셌다. 게다가 그는 종전에 금지약물 복용 전력도 있어 좋지 않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였다.

SSG 이적을 확정한 김재환은 "최근 제 선택을 두고 많은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이 보내주신 모든 말씀과 질책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제 이름을 외쳐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섰던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난 모습과 선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두산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했다"며 "홈런 타자의 모습이 사라진 저를 안타까워해 주시는 팬들, 동료, 구단 직원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고, 제 자신에게 실망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그간 있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재환은 "두산에서 꼭 다시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열심히만으로 결과를 바꾸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전해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선택과 과정으로 마음고생하셨을 두산 동료들과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SSG 팬들에게도 실망을 드리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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