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다저스, 퇴짜를 몇 번이나 맞은 거야? 3명 오퍼→3명 거절→‘0입’, 불펜 대체 어떡할 셈인가

[SPORTALKOREA] 한휘 기자= ‘챔피언’ LA 다저스가 퇴짜를 맞았다. 한 번도 아니다. 세 번이나 말이다.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4일 “다저스는 올겨울 불펜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매우 까다로워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하기 전 논의에 뛰어든 팀들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라이언 헬슬리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기 전에도 그에게 단년 계약을 제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데빈 윌리엄스가 뉴욕 메츠와 3년 계약을 맺기 전에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며 다저스가 불펜진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 보도로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이 3명의 마무리 투수들에게 전부 오퍼를 넣었으나 3연속으로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베테랑 이글레시아스는 애틀랜타와 1년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에 재계약했다. 다저스와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이글레시아스가 전부 거절하고 잔류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헬슬리는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이 포함된 2년 2,800만 달러(약 413억 원)의 계약을 따냈다. 내년에 부진하더라도 2027시즌까지 볼티모어에 남을 수 있는 만큼, 다저스가 제시한 1년 계약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다.
윌리엄스는 올해 부진했음에도 3년 5,100만 달러(약 752억 원)라는 작지 않은 규모의 계약으로 메츠에 입단했다. 다저스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영입 제안을 했고, 이에 ‘오버페이’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 메츠행을 택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합리적인 계약을 위해 최대한 줄을 타다가 3명에게 전부 퇴짜를 맞은 셈이 됐다. 불펜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 더욱 우려스러운 행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지난 3일에는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마무리 투수였던 피트 페어뱅크스를 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최고 시속 101.3마일(약 163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페어뱅크스는 올 시즌 중에도 잠재적인 다저스의 영입 타깃으로 거론된 선수다. 하지만 최근 세부 지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다저스가 페어뱅크스에 ‘과투자’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대체 어떤 방식으로 불펜을 보강하게 될까. 현재로서는 로베르트 수아레스를 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디애슬레틱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아레스를 상대로 연봉이 높은 단기 계약을 조건으로 걸고 협상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어뱅크스와는 접촉하지 않은 상태이며, 시장에 남은 가장 좋은 불펜 투수인 에드윈 디아스는 다저스가 원하는 가격대에서 벗어나 있다”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다저스가 수아레스도 놓쳤을 경우다. 최악의 경우 올해 부진했던 태너 스캇을 다시 믿고 기용해야 할 수도 있다. 스캇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7,200만 달러(약 1,062억 원)에 계약했으나 블론세이브만 10번이나 저지르며 불펜 불안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지난 3일 ‘다저스네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브랜든 곰스 다저스 사장이 “우리는 스캇이 내년에 좋은 시즌을 보내며 경기 후반을 책임지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한 만큼 유사시 스캇을 믿고 갈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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