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손흥민 '피·땀·눈물' 다 태워 영입한 ‘SON 후계자’ 1년 만에 토트넘 떠난다 “프랑크 감독 선호 X”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티스 텔(토트넘 홋스퍼FC)의 영국 생활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 이탈리아'는 5일(한국시간) “AS 로마가 조슈아 지르크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대신 텔을 본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1월에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텔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로마는 리그 4위지만, 13경기에서 단 15골만 넣으며 공격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쿠데토 경쟁을 위해서는 득점력 향상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이적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로마는 최근까지 지르크지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왔지만, 맨유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일정을 이유로 잔류를 원했고 선수 본인도 팀에 남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로마는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 보강이 불가피하다. 파울로 디발라, 에반 퍼거슨, 아르템 도우비크 등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겨울 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 결국 지르크지의 대안으로 텔이 급부상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입장이다. 텔을 로마로 떠나보낼 경우, 그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체력 안배와 스쿼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임대로 데려왔고, 당시 임대료만 1,0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지불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텔은 20경기 3골 2도움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지난여름 완전 영입을 단행했다. 3,5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추가 지불해 총 투자액은 무려 4,500만 유로(약 771억 원)에 달했다. 이는 토트넘이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상금과 중계권 수익으로 확보한 약 5,000만 파운드(약 980억 원)에 거의 맞먹는 규모였다. 당연히 팬들의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텔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는커녕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9월 발표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올 시즌 역시 13경기 출전 377분 소화, 2골에 머무르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직 20세로 성장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구단과 팬들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끝으로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텔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텔 역시 더 중요한 역할을 원하고 있어 임대 이적이 그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빅5 리그 중 텔에게 확실한 관심을 보이는 팀은 로마뿐이며, 토트넘이 합리적인 제안만 받는다면 임대를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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