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예상 밖의 ‘싸늘한’ 시장 평가… ‘1,600만 달러 동결’ 전망에 애틀랜타 복귀설 급부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되돌아갈까.
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애틀랜타의 주요 FA 한 명이 비관적인 계약 전망을 받고 있다. 결국 이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단기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가 지목한 주인공은 바로 김하성이었다.
SI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카일리 맥대니얼 기자의 기사를 인용, 최근 업데이트된 FA 선수 예상 계약 규모에서 김하성의 추정 계약 규모가 1년 1,600만 달러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맥대니얼은 김하성을 두고 “이번 오프시즌 시장에 나서기 위해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절했다. 그러나 그가 결국 받게 될 금액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센티브나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지 매체는 그의 몸값이 1,600만 달러 선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다시 품을 수 있는 현실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김하성이 이번 겨울 다년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애틀랜타는 타 구단보다 유리한 협상 구도를 가져갈 수 있다. 김하성이 이미 애틀랜타에서의 생활을 경험한 만큼 조직에 대한 친숙함이 재계약 협상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5시즌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작한 그는 당시 부진했던 모습과 달리, 애틀랜타 이적 후 뚜렷한 반등을 보여준 만큼 팀에 좋은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김하성은 어깨 부상 여파로 전반기 막판에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며, 탬파베이에서는 타율 0.214, OPS 0.612에 그쳐 결국 웨이버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9월 애틀랜타에 합류한 뒤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기록하며 반등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SI는 내년이 김하성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시기이며, 아직 나이도 많지 않아 가치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선수다. 2025년은 부상 복귀 첫해였고, 2026년이야말로 온전히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계약 규모가 1년 1,600만 달러로 제시된 것은 예상 밖이다. 유격수 뎁스가 얕은 FA 시장에서 옵션 이상의 금액을 받기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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