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분노!' 20세 축구선수 "음주·대마·웃음가스" 난폭운전 사고→피해자는 평생 휠체어…그런데 실형은 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피해자는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지만 가해자는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네덜란드 ADO 덴하흐에서 임대로 뛰던 수비수 필리프 랑케탱이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징역 12개월의 실형과 추가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형량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오며 현지에서도 적지 않은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023년 10월 프랑스 A1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더 선은 “랑케탱이 새벽 3시경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무면허·무보험 상태였으며, 음주 측정 불합격, 대마초 양성 반응, 차량 내부에서는 웃음가스 캔 실린더까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8세였다.

이 사고로 다른 차량을 운전하던 프랑스 국적의 공무원 파리드 바호는 전신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1년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결국 그는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하는 장애를 갖게 됐다. ‘더 선’은 “바호의 여동생은 오빠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바호는 법정에서 “나는 매일 공포 속에서 산다. 키가 180cm가 넘었지만 지금은 60cm도 안 되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절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재판부 역시 랑케탱의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법적으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백 마일을 이동하려 한 것은 명백한 위험 행위”라고 지적했다. 랑케탱은 재판 과정에서 사과 뜻을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ADO 덴하흐도 즉각 움직였다. ‘더 선’은 “덴하흐는 랑케탱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했다. 애초 1월 임대 종료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구단은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랑케탱은 이번 판결에 따라 5년간 운전 금지 조치를 받았으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 의무도 부과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un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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