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딜’ 다저스가 올스타 2회·30홈런 외야수 데려갈 수도 있다고? “업그레이드 필요한 곳에서 최고의 선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번 오프시즌 LA 다저스가 충격적인 트레이드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현지 매체 ‘ESPN’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윈터 미팅을 뒤흔들 우리의 트레이드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성사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모의 트레이드를 상정해 칼럼으로 게재했다.
이번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큰 주요 매물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저스는 역시나 ‘구매자’의 포지션에 있었다. 그런데 데려올 만한 선수가 놀랍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바이런 벅스턴이다.

내년이면 32세가 되는 베테랑 중견수 벅스턴은 2012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11시즌 간 미네소타 유니폼만 입고 활약을 펼쳐 왔다.
잦은 부상 탓에 데뷔 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단 2번뿐이지만, 일단 출전하면 경기력은 훌륭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높지 않아도 장타력이 매우 빼어나고, 여기에 발도 빠른 ‘호타준족’ 유형의 선수다.
수비도 좋다. 한때 골드 글러브-플래티넘 글러브-올해의 수비수를 전부 석권한 이름이다. 잦은 부상으로 최근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준수한 수비수다.
특히 올해 126경기 542타석에 들어서며 무려 8년 만에 다시 규정타석을 채웠다. 성적도 타율 0.264 35홈런 83타점 24도루 OPS 0.878로 매우 훌륭했다. 덕분에 생애 2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 슬러거 첫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올해 급격한 추락 이후 전면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상태라 벅스턴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계약 기간 3년이 남은 벅스턴의 잔여 연봉은 약 4,540만 달러(약 666억 원), 인센티브 포함 시 최대 7,840만 달러(약 1,15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지출도 줄이면서 벅스턴의 가치가 한창 높을 때 내보내서 더 좋은 유망주를 수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나 벅스턴 본인도 계약서에 포함된 트레이드 거부권을 해제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매력적인 매물이다.

그럼 ESPN은 왜 ‘모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다저스를 꼽은 걸까. 좌익수가 이유다. 올해 마이클 콘포토를 비롯해 좌익수가 주 포지션인 선수들은 도합 타율 0.205 15홈런 45타점 OPS 0.636이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팀 내 10개 포지션 가운데 가장 나쁜 지표다.
이에 ESPN은 “다저스는 ‘충분함’으로는 부족하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를 구할 것”이라며 “앤디 파헤스를 좌익수로 보내고 벅스턴을 영입해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무리 ‘파이어 세일’을 단행한 미네소타라지만, 팀의 기둥뿌리마저 뽑는 것은 부담이 큰 법이다. 오히려 벅스턴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단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ESPN은 하루 전 벅스턴의 트레이드가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35%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10~20%대 평가를 받은 선수들에 비하면 낫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수치를 높게 볼 수는 없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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