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계약 '1호 피해자' 발생? 선발 자리 ‘꽉 찬’ 토론토, 베리오스 ‘트레이드 카드’ 만지작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코디 폰세의 1호 피해자가 나오는 걸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폰세와 3년 3,000만 달러와 계약했다. 그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선발로 활약한 딜런 시즈와 7년 2억 1,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번 오프시즌 선발 투수를 두 명이나 영입한 토론토는 로테이션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현재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에 폰세까지 더해지며 선발 자원이 과잉 상태에 이르렀다.
자연스레 토론토는 기존 선발 자원 중 일부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베리오스가 뽑혔다.

4일 지역 매체 '시티뉴스 토론토'는 "토론토 구단은 베리오스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도 들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베리오스 트레이드 가능성은 계속해서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폰세 영입 이후 그 소문에는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9월 말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후 팔꿈치 염증 여파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규시즌 막판과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성적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31경기(30선발)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4.65에 달했다. 아울러 166이닝을 책임지며 138탈삼진을 솎아 냈지만, 9이닝당 3.0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최근 5시즌 가운데 제구 난조가 가장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베리오스를 트레이드하려는 이유는 그의 계약 규모다. 베리오스는 앞으로 3년간 총 6,6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다. 만약 구단이 베리오스 계약을 정리하면 CBT(사치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공격 보강이나 불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선발 자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FA시장 역시 토론토에겐 기회 요소다. 베리오스를 재기를 기대할 수 있는 카드로 판단하는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 토론토로서는 베리오스를 트레이드해 확보한 전력과 연봉 여력을 바탕으로, 공격진에 확실한 한 방을 더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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