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프닝에 선 긋더니...폰세 말이 맞았네! "샌프란시스코? 크게 의미 둘 필요 없다"→예상을 뒤엎은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전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MLB)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예상을 벗어난 선택이었다. 당초 폰세의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거론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의 구단이 한 차례씩 폰세와 연결된 바 있다. 그러나 토론토는 그 어떤 소문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구단이었다.
특히 폰세는 샌프란시스코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어 이적설에 무게가 실렸다. 매형이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간판선수 조지 키틀인 만큼,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으로 꼽혔다.

여기에 폰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시절 불펜코치로 함께했던 저스틴 메케이지가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신임 투수코치로 합류하면서 구단과의 인연이 더욱 부각됐다.
아울러 폰세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반면 과거 몸담았던 피츠버그나 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MLB 구단 계정은 팔로우하지 않았다.
각종 이적설이 확산되자, 폰세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팔로우는 오래전에 했다. 내 계정을 보면 알겠지만 LA 다저스, 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그 여러 팀을 팔로우하고 있다. 단지 팔로우에 불과하다. 크게 의미를 둘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결국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이적설을 일축했다.

토론토 현지 매체 '스포츠넷'은 폰세를 두고 "2025시즌 동안 선발로만 등판했지만, 불펜 등판 경험도 풍부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다. 이는 포스트시즌이나, 정규시즌 중 다른 투수들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는 현재까지 세 명의 선발 투수를 확보했다. 셰인 비버가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했고, 딜런 시즈는 구단 FA 역사상 최고액인 7년 2억 1,000만 달러 계약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폰세가 합류했다.
토론토의 선발진은 한층 더 두터워졌다. 매체는 “케빈 가우스먼, 시즈,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 호세 베리오스, 폰세, 에릭 라우어까지 다양한 카드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며 “선발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폰세의 합류는 토론토를 한층 더 강한 팀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MVP와 한국판 사이영상이라 불리는 최동원상까지 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으로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이번 토론토 계약으로 종전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의 2년 1,500만 달러를 넘어, KBO를 거친 투수 중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mlbonfox'·조지 키틀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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