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저격? "김서현, 감정 표현 너무 과하다" 前 KIA 투수의 일침...“팀을 먼저 생각해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전 KIA 타이거즈 투수 박경태가 김서현(한화 이글스)에 일침을 날렸다.
박경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해 올해 한화 마무리로 활약한 김서현을 보고 느낀점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요즘 투수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게 한 가지 있다”며 “마운드에서의 감정 표현이 너무 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힘들지, 울고 싶지, 열 받지...그런데 대부분의 투수들이 그런 리액션을 자제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을 위해서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김서현에게는 조금 더 아쉬움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나친 선수 보호 분위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경태는 "요새는 못하면 옹호해주더라.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냐’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데, 이미 20살 넘은 성인에, 돈도 잘 벌고 인기도 많은 선수한테 뭘 그렇게까지 감싸줘야 하나 싶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내가 현역 때 그런 대우를 받았다면 더 잘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 막판 부진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다. 특히 지난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투런 두 방을 맞고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이 패배로 한화는 1위 추격을 멈췄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김서현은 마운드에서 고개를 떨군 채 깊은 한숨을 내쉬는 등 좀처럼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도 3방 맞았다. 다만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더그아웃에서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서현은 "1일 SSG전 이후 힘든 일도, 안 좋은 일도 많았다. 오랜만에 9회에 경기를 마무리하니 그간 힘들었던 것이 떠올랐다"며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김서현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구위 저하와 자신감 하락이 겹쳐 흔들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10월을 기점으로 이 현상은 더 심해졌다. 연이은 부진에도 김서현을 지도했던 사령탑,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를 향해 강한 신뢰를 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으로서 더 믿고 포옹해줘야 한다"며 김서현을 감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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