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상' 정말 세워집니다! 토트넘 CEO 오피셜, 공식발표 "팬 제안 우선 검토" → 서포터즈, 동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동상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실제로 세워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토트넘 홋스퍼FC의 비나이 벤카테샴 CEO는 팬 포럼에서 구단이 전설적인 인물들을 기리는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벤카테샴 CEO는 “현재 팬 자문 위원회(Fan Advisory Board)와 협력해 동상 설치 위치와 장기적 비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팬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의 의견에 맡기겠다”며 “동상 제작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반드시 실현될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그의 발언을 고려하면 현시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흥민으로 보인다.
실제로 팬들은 손흥민의 동상 건립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그리고 최근 토트넘 전문 매체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원래부터 인기가 높던 리버풀전 티켓은 사실상 순식간에 매진됐고, 여기에 ‘손흥민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요가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팬들은 지난 8월 이적 발표 이후 손흥민의 공헌을 기리는 방식으로 ‘등번호 영구결번’ 혹은 ‘스타디움 외부 동상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아직 결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12월 21일은 손흥민 시대의 끝을 기념하는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재 세대의 토트넘 팬들이 꼽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빠질 수 없다.

물론 1950년대 활약했던 빌 니콜슨처럼 위대한 인물도 있지만, 그의 전성기를 직접 본 세대는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반면 손흥민은 현재 서포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10년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토트넘 주장이 됐다. 이 업적만으로도 구단 역사에 손꼽히는 선수가 됐다.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의 헌신을 적극적으로 기려왔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구단 공식 SNS는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에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문구를 더해 그의 리더십과 업적을 찬양해왔다.
또한 경기장 앞에 세워질 동상은 토트넘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공감할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손흥민은 이상적인 후보로 꼽힌다.

실제로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최근 SNS를 통해 ‘모두가 사랑하고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 선수 6인’을 선정했는데 토니 크로스, 은골로 캉테, 자말 무시알라, 마르코 로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2월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이 사실상 확정된 손흥민이 과연 구단 역사에 영원히 남을 동상으로 만들어지는 영광을 얻을 수 있을까.
사진= SPURS 360,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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