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재밌는데...나를 왜 아시지" 새로운 '일본 킬러' 안현민이 韓日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은 이유는?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Baseball Series'에서 일본을 상대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현민(KT)이 한일전을 앞두고 한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던 일화를 공개했다.
안현민은 최근 전직 야구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해 처음으로 치른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안현민은 "항상 시청자의 입장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 12 같은 경기를 보며 동경하면서 살아왔던 사람이었고 2023 WBC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운이 좋게 올해 터지는 시즌이 됐고, 평가전이 일본에서 열리는 걸 보고 꼭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뽑아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 좋은 선수들만 오니 루틴이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굉장히 다양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저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1차전이었던 체코와의 평가전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어쨌든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보니 다들 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좋은 카운트에 쳐서 감각을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저는 대표팀은 처음이고 뭐라도 하고 싶고 살짝 그런 것이 있어서 힘은 힘대로 들어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반대로 펄펄 날았던 한일전을 앞두곤 안현민은 '겸손 모드'로 돌아섰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랑 할 때는 뭘 하려고 하면 못 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일본에 가니 경기장이 고요하고 좌측에서 트럼펫 소리가 들리고 일본에서는 저희가 뭔가를 할 때마다 탄식이 들렸는데 그런 부분들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느끼기에 집중력이 굉장히 높았던 것 같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안현민을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낙 2025시즌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안현민은 "기자회견을 했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기사가 뜬 걸 봤는데, 그걸 보면서 재밌는데... 나를 왜 아시지?라고 생각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경계를 뚫고 안현민은 일본전에서 홈런포를 2차례나 가동했다.
안현민은 "첫 홈런은 치자마자 느낌이 왔다"며 "도쿄돔에선 소리가 조금 더 잘 퍼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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