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논란의 일본 거포, ‘야구와 거리두기’ 선언…“사업이 우선, 지도자는 생각 없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과거 후배 폭행 사건으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나카타 쇼가 은퇴 후 진로에 대해 “야구 지도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카타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일본 후지 방송 ‘포카포카’에 출연해 은퇴 이후 계획을 직접 밝혔다.
그는 제2의 직업 후보로 ‘야구 지도자’, ‘연예인(탤런트)’, ‘비즈니스(사업)’ 세 가지를 제시한 후 각 선택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가장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한 분야는 ‘비즈니스’였다.
나카타는 “앞으로는 비즈니스 쪽이 메인이 될 것 같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패션, 의류, 쥬얼리 같은 분야를 해보고 싶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야구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야구 관련 비즈니스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도자 커리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야구 지도자’ 항목에 대해 “음… 지금은 없다”고 답하며 “프로야구 선수를 상대로 야구를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런 기술이 아직 없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연예 활동에 대해서는 비교적 열린 태도를 보였다. 나카타는 야구 해설이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이름을 알렸던 나카타는 재능만큼이나 굴곡진 커리어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현역 시절 불거진 후배 폭행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그의 행보는 늘 여론의 주시를 받아왔다.
그런 그가 은퇴와 동시에 “야구 지도자는 지금은 없다”고 공개 발언한 것은 선수 시절의 굴곡과는 다른 길을 택해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나카타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닛폰햄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이후 2021년까지 닛폰햄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시즌 도중 후배 선수 폭행 사건이 터지며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 무기한 근신 처분을 받은 그는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뒤 2022시즌 24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3시즌에는 15홈런에 그쳤고 재계약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해 2년 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갔으나 기세를 다시 살리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는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9(63타수 10안타) 2홈런에 머문 끝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성적은 1784경기 타율 0.316 309홈런 1087타점 OPS 0.755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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