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고약한 술버릇' 문란한 사생활 즐긴 日 거포, ML 슈퍼스타와 합숙 고백...“여러 가지를 배웠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거포 나카타 쇼가 현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와 합숙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나카타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일본 후지 방송 ‘포카포카’에 출연해 닛폰햄 파이터즈 시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나카타는 “당시 내 사생활이 너무 문란했다”며 "다르빗슈 선배가 ‘너는 좀 안 되겠다’라며 합숙을 제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다르빗슈 선배가 갑자기 ‘내일부터 우리 집에서 합숙이다’라고 하셨다”며 “거기서 열흘 정도 지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식생활부터 수면 관리까지 여러 가지를 배웠다”며 “술을 마시고 약간 숙취가 있는 상태로 구장에 들어가면, 다르빗슈 선배에게 매번 '야, 너 이리 와봐'라고 불려가서 훈계를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시절 다르빗슈 선배의 영향력은 팀 내에서 상당했다”며 “나 조차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나카타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닛폰햄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닛폰햄 소속으로 26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2021시즌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 후배 선수 폭행 논란이 터진 것. 당시 그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배 선수와 언쟁을 펼쳤고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니칸 겐다이'에 따르면 나카타는 당일 등판이 예정돼 있던 투수를 폭행했고, 얼굴을 맞은 해당 투수는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며 벽에 허리를 부딪혔다. 이 여파로 투수는 예정돼 있던 등판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나카타와 술자리를 자주 함께했던 한 선수는 “그는 술버릇이 좋지 않았다. 후배가 쓰러질 때까지 술을 권했고, 이를 거절하면 불같이 화를 냈다”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후배 폭행 사건으로 무기한 근신 처분을 받은 나카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요미우리 이적 후 2022시즌 24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는 15개의 홈런을 기록,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지난 시즌과 올해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에는 2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59 2홈런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 8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성적은 1784경기 타율 0.316 309홈런 1087타점 OPS 0.755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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