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ML 사이영상 투수, 일본에서도 안 통한다→美·日 모두 외면...바우어, "내년 야구 계속할지 모르겠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뛴 트레버 바우어가 퇴단한다.
2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코하마 기무라 사장은 “바우어로부터 NPB에서 계속 뛴다는 이야기는 현재로서는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오퍼를 하지 않았다”며 퇴단 수순임을 밝혔다.
바우어는 201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를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는 신시내티에서 11경기 73이닝 동안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 탈삼진 100개를 기록,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추락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MLB 사무국은 가정폭력·성폭력 규정 위반으로 역대 최장인 324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이후 징계가 194경기로 감경됐지만 2022년까지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없었다. 다저스도 바우어를 사실상 방출하며 그와 인연을 끝냈다.

결국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일본행을 택했다. 2023년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린 그는 당해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하고 멕시칸리그에서 던진 바우어는 올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으나 21경기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또 지난 6월 6일 니혼햄전에서 승리한 이후 10경기 동안 승리 없이 7연패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 30일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바우어는 올해를 되돌아보며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야구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고 싶다. 내년에 야구를 계속할지조차도 잘 모르겠다"라며 은퇴를 고려 중임을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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