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네! "손흥민, 박스오피스급인데"...쏘니 VS 메시 'MLS컵 결승전' 무산에 美기자, 아쉬움 토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맞대결이었다면 박스오피스급이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FC는 정규 시즌에서 서부 콘퍼런스 2위(18승 9무 7패·승점 63)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증명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를 이어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16강에서 FC 댈러스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4-1로 제압하며 쾌조를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복병 LAFC로 인해 결승 여정이 무산될 뻔했다.

밴쿠버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전에 손흥민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동점 상황까지 내몰렸고, 설상가상 경고 누적 퇴장과 부상 이탈 악재까지가 겹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었다.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밴쿠버는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전고를 울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샌디에이고 FC를 3-1로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 CF.

특히 한 시대를 대표한 두 레전드 토마스 뮐러와 메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미국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결승전 프리뷰 분석에서 만일 손흥민과 메시가 맞붙는 결승이었다면 더 큰 흥행이 됐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시각을 전했다.

라이언 톨미치 기자는 "굳이 말하자면 이 매치는 '1B'다. 손흥민과 메시였다면 박스오피스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뮐러가 있으니 나쁘지 않다. 둘의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고, 팀 컬러도 정반대다. 화려한 마이애미와 조직력의 밴쿠버. 재미없을 수가 없다"며 결승전의 매력을 강조했다.
'손흥민과 뮐러 중 더 좋은 영입은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대해 톰 힌들 기자는 기준을 나눠 설명했다. 그는 "결승 진출 공헌도만 보면 뮐러다. 하지만 전체 영향력을 고려하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소 2년을 더 뛰지만, 뮐러는 2026년에 떠날 수도 있다. 아주 근소하게 손흥민이 앞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톨미치 기자 역시 두 선수 모두를 높게 평가하며 말했다. 그는 "결승이 끝나고 다시 물어보라. 1년 차에 뮐러가 MLS컵을 들어 올린다면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훌륭했고, 둘 덕분에 리그 전체가 성장했다"고 얘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르티코,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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