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야마모토가 2026시즌 사이영상을 탈 수 있을 것"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확신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026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자리를 놓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집안싸움을 벌일지도 모른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Dodgers Nation)'은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오는 2026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에 대한 이른 예측을 꺼냈다.

로버츠 감독은 "내 생각에 오타니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던졌다"며 "이번 오프 시즌에는 그가 정상적인 비시즌을 보내기 때문에 그는 완벽하게 사이영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강력한 경쟁자가 내부에 있다고 했다. 그는 "내 생각에 야마모토 역시 똑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라며 야마모토도 사이영상을 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투구를 마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4시즌에는 투수로는 나서지 않았던 그는 2025시즌 중반 마운드에 복귀했고, 이닝을 점차 늘려가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정규시즌 성적은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좋은 편이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이미 투수로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지난 2022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타니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야마모토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 시즌에서도 다저스 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30경기에 나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선 근래 보기 드문 피칭을 선보였다. 2차례의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포함해 37⅓이닝을 던지면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찍었다. 특히 월드시리즈 6차전에 등판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에 나서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우승을 확정 지은 장면은 모두의 소름을 돋게 했다.
오는 2026시즌 만약 두 선수가 나란히 사이영상 경쟁을 이어간다면 다저스는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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