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터무니없는 제안! 다저스가 5점대 평균자책점 선발을 얻기 위해 TOP 100 유망주 4명을 내준다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026시즌 '쓰리 핏'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로 보강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고려 대상과 대가가 너무 터무니없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가렛 케르맨 기자는 최근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사이에 트레이드가 일어난다면 양쪽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받고, 반대급부로 외야 유망주 자이어 호프, 에두아르도 퀸테로, 마이크 시로타와 내야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준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지난 2022시즌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마이애미에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3시즌 28경기 출전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로 성적이 다소 하락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았으며 2025시즌 복귀해 11승 12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했다.
알칸타라는 현재 마이애미와 2년 3,830만 달러(약 563억 원) 수준의 계약이 남은 상황. 만약 성적이 지난 2022시즌으로 돌아온다면 굉장히 저렴한 값에 해당하지만, 현재는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선발 투수가 넘쳐나는 다저스로선 충분히 매력적이지 못한 매물인 상황. 게다가 케르맨 기자가 언급한 대가는 다저스의 팜을 거덜 내는 수준이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호프는 다저스 팀 내 2위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20위에 해당하는 대형 선수다. 타격, 파워, 주루, 수비, 어깨 모든 부문에서 플러스급 이상의 능력치를 보유해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퀸테로도 다저스 팀 내 3위이자 MLB 전체 34위 유망주다. 프리랜드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팀 내 4위, MLB 전체 45위 유망주이며, 시로타는 팀 내 5위, 메이저리그 64위에 오른 선수다.
통상적으로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TOP 100 유망주 2명을 주면 리그 최상급 선발 투수를 구할 수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도 크리스티안 켐벨, 로만 앤서니, 마르셀로 마이어를 모두 지키고, TOP 100 유망주 중 한 명인 카일 틸과 소수의 유망주를 내주고 리그 최고의 투수인 개럿 크로셰를 영입했다.
따라서 다저스가 이 정도의 유망주를 주고서 알칸타라를 영입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심지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이라고 해도 이 정도 대가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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