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롯데가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자원을 영입한다고? MLB 통산 선발 등판 '0회' 카스티요, NPB 지바와 계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명문 구단 지바 롯데 마린즈가 좌완 불펜 투수 호세 카스티요와 계약했다고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1996년생 불펜 투수인 카스티요는 지난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뒤 줄곧 불펜 혹은 마무리 투수로만 경기에 나섰던 선수다. 통산 69경기에 출전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저니맨' 생활을 했다. 지난 1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7로 부진하자 팀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그 사이 뉴욕 메츠가 현금을 주고 그를 영입했다.

메츠에서 카스티요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16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브랜든 스프롯, 조나 통, 놀란 매클레인 등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승부를 보려 했던 이들은 카스티요를 웨이버 처리했고,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를 다시 데려갔다.
카스티요는 시애틀에서 정말 짧은 시간을 보냈다. 단 3경기만을 출전했고, 12일 만에 다시 한번 웨이버 처리됐다. 이번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클레임을 걸었고, 볼티모어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뒤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은 짧지만, 카스티요는 통산 평균자책점이 4.11에 불과하며 삼진율 27.1%와 볼넷률 9.6%는 모두 좋은 편에 속한다. 또 제구가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이지만, 그는 늘 삼진을 많이 잡고 땅볼을 유도하는 데 능한 선수로 꼽혔다.
카스티요는 일본 생활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한 뒤 미국으로 컴백하는 꿈을 꾸고 있다. 그가 제2의 닉 마르티네즈,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될 수 있을지,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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